질문하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생각 없이 살지 말고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생각하고 사는 것은 질문의 삶을 요구합니다. 이 세상에 대하여, 인생에 대하여, 신앙에 대하여 질문하는 것은 우리를 더 발전하고 성숙하게 합니다. 최고의 지성이신 하나님도 질문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질문은 우리 인간에게 책임성과 성찰과 변화와 성장을 요구합니다. 아담이 불순종하여 범죄하였을 때 “네가 어디에 있느냐?”고 질문하셨고, 살인하여 범죄한 가인에게도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질문에 우리는 왜 그런 질문을 하시는지 잘 생각해보고 잘 대답해야 합니다. 그래야 긍정적인 변화와 성숙이 올 수 있습니다. 제가 영국에서 박사 학위 공부를 할 때에, 박사 과정 세미나를 매주 하였는데, 세미나에서의 모든 배움이 “질문과 대답의 형태”를 통하여 토론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박사 논문을 제출한 후에 학위 통과 시험(viva)을 볼 때에도, 두 명의 외부 교수 심사관들이 제 논문에 대하여 질문하고 제가 대답하는 형식을 통해 논문 평가를 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질문하며 사고하는 것이 지성 뿐 아니라 영성의 발전에 있어서도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께 질문을 잘하는 분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인정받았던 다윗은 하나님께 질문을 잘하였습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물어 가로되 내가 블레셋 사람을 치러 올라가리이까 주께서 저희를 내 손에 붙이시겠나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내가 저희를 네 손에 붙이리라 하신지라”(대상 14:10). 다윗이 하나님께 질문을 하고 하나님이 이에 대답한 것을 따라 순종하니까 물을 흩음같이 불레셋 대적을 모두 흩어버리고 그 곳 이름을 바알브라심이라고 하였습니다(대상 14:11). 다윗은 이렇게 하나님께 질문이 많았기에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 후에 다윗에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삼하 2:1). 예레미야도 하나님께 종종 질문을 하였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와 변론할 때에는 주께서 의로우시니이다 그러나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반역한 자가 다 평안함은 무슨 까닭이니이까”(렘 12:1). 하박국 선지자도 하나님께 비슷한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왜 믿지 않는 자가 믿는 자보다 더 형통하는 것 같습니까?” “왜 믿는 자가 불신자들을 통하여 괴로움과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까?” 이런 질문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2:4)라는 유명하고 위대한 대답을 하셨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시며 훈련시키셨습니다: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막 4:40),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 하느냐?”(마 16:13,15). 예수님 제자들도 예수님께 질문을 하는 가운데 믿음이 성장하였습니다. 어떤 아이에게 벙어리 먹고 귀먹게 한 귀신이 역사했는데, 제자들이 쫓아내려고 하였지만 못하자 예수님께 데려와 고쳤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예수님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막 9:28) 하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기도와 금식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다”(This kind can come out by prayer)고 대답하셨습니다(막 9:29). 제자들은 이 외에도 말세의 징조에 대해서도 예수님께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희가 물어 가로되 선생님이여 그러면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이런 일이 이루려 할 때에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눅 21:7). 제자들은 이런 질문들을 통해 배움의 문이 열린 것입니다.

사울이 타락하게 된 것은 교만하여 자기 맘대로 하나님께 불순종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것에 대해 사울이 하나님께 질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묘사합니다: “사울이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이라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대상 10:13-14). 하나님은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애굽과 동맹을 맺은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책망하셨습니다: “나의 입에 묻지 아니하였으니 죄에 죄를 더하도다”(사 30:1). 그렇습니다. 하나님께 묻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 대하여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래서 라이너 릴케는 “질문의 삶을 살아라”고 말했습니다. 질문이 많아야 머리도 좋아지고 자라게 됩니다. 질문이 많아야 믿음도 자라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질문이 많아야 뇌가 자극이 되어 생각하게 되고 정신과 육체가 건강해집니다. 우리의 믿음 생활에서도 지성은 중요하고, 지성은 또 영성의 인도함을 받아야 합니다(딤후 2:7; 롬 8:14). 생각 없이 살지(믿지) 말고 생각하며 살아야(믿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다 항상 질문하고 생각함으로 계속 성장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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