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영이 임하는 것이 기묘이다

이스라엘이 불레셋의 압제로 크게 괴로울 때, 단 지파에 속한 마노아 가정도 불임으로 인하여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삿 13:1-2). 그런데 어느 날 마노아의 아내가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 임신에 대한 예고를 듣게 됩니다. 마노아는 아내의 말을 들은 후 하나님께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사자를 보내어 확증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응답을 받습니다(삿 13:8-9). 여호와의 사자는 마노아에게 아내가 아이를 낳게 될텐데 나실인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때 마노아는 하나님의 사자를 대접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염소 새끼를 잡아올테니 좀 기다려 달라고 부탁합니다(삿 13:15). 당시에는 음식이 귀하고 구하기 힘든 시절이며 오늘날처럼 좋은 식당들이 주위에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염소 새끼는 당시 몸보신에도 좋은 최고의 대접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자는 이 호의를 거절하며, 자신이 기다릴 수는 있지만 음식을 먹을 순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만약 그것으로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라고 합니다(삿 13:16). 이 말씀은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사람이 아니다”는 의미와 또 “지금 네가 할 일은 접대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으로 번제를 드리는 것이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노아는 여전히 이 하나님의 사자를 사람으로 생각하여 이름을 물었는데, 이는 정체성을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자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 사자의 대답의 의미는 “너는 나의 정체를 제대로 알거나 절대 이해할 수 없다” 하며 신적인 권위를 드러내신 것입니다.

마노아 부부에게 두 번 씩이나 나타나신 분은 단순히 천사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셨는데, 성부 하나님은 아니고 바로 성자 예수님이셨습니다. 이 분은 아브라함에게도 나타나셨고(창 18:1-16), 여호수아에게도 나타나신 바 있었으며(수 5:13-15), 이스라엘이 위험에 처할 때에도 나타나셨습니다. 그분의 이름은 기묘자(wonderful Being beyond understanding)이어서 그 존재와 능력을 도무지 알 길이 없습니다. 이 놀라운 하나님의 기묘자가 마노아를 찾아오신 이유는 앞으로 삼손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놀라운 비밀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천국에서 기묘자라는 이름이나 별명을 가진 천사는 한 명도 없습니다. 이 이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주어진 이름이며 하나님이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예언하신 메시아의 이름입니다(사 9:6). 새찬송가 619장은 그래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놀라운 그 이름 놀라운 그 이름 놀라운 그 이름 예수 내 주 전능의 왕이요 만물의 주시니 놀라운 그 이름 예수 내 주…” 마노아는 하나님의 사자의 제안대로 번제를 드렸는데 놀라운 일이 발생합니다. 하나님의 불이 반석에서 나와 제물을 태워버렸고 그 하나님의 사자는 그 불길이 하늘로 솟아오를 때 그 속으로 뛰어들어 함께 하늘로 올라갔습니다(삿 13:20). 마노아는 동물의 피와 인간의 불이 아니라 예수님의 피와 성령의 불이 임하는 예배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사자는 인류의 대제사장으로서 언젠가 자기 자신을 제물로 불살라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이스라엘과 인류를 구원해주실 것을 예표해주고 있습니다.

마노아는 이 때서야 그 사자가 단순히 사람이나 제사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가지신 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기묘자이신 주님이 그 자리에 이미 계셨지만 하나님이심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배를 통하여 기묘자의 영광의 임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예배는 내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접대하거나 공로를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내 죄와 고민과 모든 것을 그리스도의 보혈의 제단 위에 올려드림으로 성령의 불이 나와 그것들을 태우는 것입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가 예배를 드리면 기묘자이신 주님을 만나게 되고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게 됩니다. 예배는 우리의 죄와 허물의 재앙과 저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해주고 또 하나님의 말씀과 임재를 경험하도록 돕습니다(삿 13:23). 마노아 부부는 이 사건 이후 하나님의 영이 임하는 사사 삼손을 낳는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삿 13:24). 사람에게 가장 저주스런 것은 그 사람에게 귀신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가장 축복인 것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이 들어가는 것입니다(삿 13:25). 기묘자이신 주님의 영, 즉 성령이 임하게 되면 소망과 지혜와 치유와 구원 등의 기묘한 역사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우리도 마노아 부부처럼 답답하고 힘들고 소망이 없을 때 예배 가운데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보혈과 성령의 불의 예배의 경험을 통하여 주님의 영으로 충만함 받아 하나님의 기묘한 역사의 도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