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말씀이 우리를 하나되게 하고 선교적 부르심에 순종하게 한다

바울과 바나바를 이방인 선교사로 파송한 수리아의 안디옥교회는 5명의 지도자가 함께 융화를 이루며 사역하던 교회였습니다(행 13:1). 안디옥교회는 당시 여러 인종과 민족의 사람들이 섞여있는 신앙 공동체였습니다. 그 지도자들 가운데 첫째가 바로 바나바입니다. 바나바는 지중해의 섬 구브로 태생으로 레위 족속 사람입니다(행 4:35). 그는 귀족 출신으로서 땅을 기증할 만큼 부동산을 많이 소유한 부자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 소유의 땅을 팔아서 교회 앞에 내놓았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데 특별한 은사와 능력이 있었습니다(행 4:36). 또 아주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였습니다(행 11:24). 다음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인데, 니게르라는 말은 라틴어로서 ‘검다’는 뜻입니다. 오늘날의 니그로라는 의미인데 이것은 시므온이 북아프리카계의 흑인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당시 교회 리더십에 신분이나 피부색의 차별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다음 지도자는 루기오입니다. 루기오도 북아프리카에서 왔는데 구레네 사람입니다. 당시 안디옥에서 이방인 전도를 시작했던 사람들이 구브로 사람들과 구레네 사람들이었습니다(행 11:20). 그렇다면 구브로 출신의 바나바와 구레네 출신의 루기오가 안디옥에서 전도하며 교회를 세우는 데 있어서 창립 멤버와 같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갔다가 성령의 불을 받고 돌아와 전도하며 교회를 부흥시킨 자들이었을 것입니다. 네 번째 지도자는 마나엔입니다. 그는 분봉왕 헤롯(침례 요한을 투옥시킨 헤롯 안티파스)의 젖동생이었습니다. 어떤 배경으로 그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사람도 예수님을 믿고 나니까 세상 부귀와 권세를 다 버리고 안디옥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는 자로 변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 지도자는 사울입니다. 그는 길리기아 다소 출신으로 정통 유대교 교육을 받은 랍비 출신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울이 기독교와 세계 선교의 역사에서 그렇게 중요한 자로 쓰임 받을 줄은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울은 예루살렘 교회에서도 막내 중의 막내였고 안디옥교회에서도 막내 지도자 격이었습니다. 그러나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될 수 있다”(마 19:30)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는 1차 선교여행 때부터 바울이라는 로마식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고 이방인 선교 사역에 위대한 쓰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안디옥교회의 지도자들은 인종도 다르고 피부 색깔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은사도 다르고 재산도 다르고 다른 것이 참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인간적인 차별이나 차이점을 다 뒤로 하고 오직 한 마음으로 안디옥교회를 섬기고 있었습니다. 무엇이 이들을 하나가 되게 하였을까요? 바로 주님의 말씀입니다. 이들은 선지자들과 교사들이었습니다(행 13:1).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가르치고 증언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예배하고 기도하며 성령의 음성을 듣는 자들이었습니다(행 13:2). 그러기에 모든 배경과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가 될 수 있었고 주님의 선교적 사명에 대한 비전을 갖고 순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서로 모든 면에서 달라도 주님의 말씀으로 하나가 되고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자만이 하나님의 귀한 선교적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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