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라

옛날에 가난하고 고생을 많이 한 후에 재상의 지위에 오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높은 벼슬을 얻은 후에 매일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서 마당에 있는 무거운 기왓장을 집의 뒤뜰로 옮겨 쌓아놓은 후에 저녁 때가 되면 또 다시 마당으로 옮겨놓는 것이었습니다. 우연히 이 모습을 알게 된 친구가 물었습니다: “아니, 왜 이런 이상한 행동을 하는가? 무슨 사연이 있는가?” 이 말에 그 재상은 부드럽지만 힘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을 내가 함으로써 과거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하기 위함이네. 지금의 부요와 여유와 빠져 나태해지게 된다면, 어찌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치를 잘 할 수 있겠는가? 인생의 타락은 경험이나 지식의 부족이라기보다는 과거 힘들었던 경험이나 초심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오는 것이라네.” 그렇습니다. 성도의 신앙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마음가짐, 처음 행위를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은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 중 에베소교회에는 회개하고 처음 행위를 다시 가지라고 하셨습니다(계 2:5). 주님과의 첫사랑을 기억하고 회복하라고 권면하신 것입니다.

교회 내 모든 분열과 문제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영적으로 교만해지고 침체될 때에는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봅니다. 그래서 남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성도들의 마음에 하나님 사랑과 은혜가 식었기 때문입니다. 첫사랑을 회복하려면 목회자와 성도들 개개인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재충전되어야 합니다. 마귀가 교회를 공격하는 최고의 전략 중 하나는 서로 이간질하고 서로 사랑하지 않게 하며 분열시키는 것입니다. 미국의 무디지(Moody Magazine)에 보면 교회를 분열시키고 망하게 하는 요인으로 몇 가지가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1) 교회 안에 떠도는 모든 소문과 비평을 다 귀담아 들어라; (2) 목회자의 약점만 찾아내서 이야기 하라; (3) 불평/불만의 씨를 마음 속 깊이 간직해 두라; (4) 자신의 죄는 덮어두고 위선으로 가장하라. 이 모든 것이 사랑의 부족 탓입니다. 교회가 아무리 많은 은사와 장점을 가진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고전 13장; 요일 4:8).

첫사랑이란 처음 주님의 사랑과 복음을 깨달았을 때의 감격입니다. 회개하고 기뻐하며 기도하고 찬송했던 성령의 뜨거운 체험입니다. 유럽의 많은 교회들이 타락하거나 세속화된 이유도 사랑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어떤 교리나 제도, 의식이나 관습, 전통이나 신학 등이 주님께 대한 사랑을 질식시켜버린 것입니다. 사랑을 회복하면 모든 것이 즐겁고 힘이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는 예배는 지루하게 느껴지고, 사랑이 없는 봉사는 힘이 들고 원망만 나올 뿐입니다. 사도 요한 시대의 에베소교회가 자신들 가운데 있었던 거짓 사도와 교사들을 색출해낸 것처럼(계 2:2), 우리도 우리 안에 숨겨져 있는 위선과 형식주의를 드러내야 합니다. 주님은 “귀 있는 자는 성령이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하셨습니다(계 2:7). 어떤 성도들은 사람들이 하는 말에는 귀를 잘 기울이면서 정작 주님이 하시는 말씀에는 귀를 잘 안기울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영적인 귀를 열고 이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형식적인 신앙 생활을 회개하고 다시 복음의 감격과 은혜를 회복해야 합니다. 주님과의 사랑에 다시 빠져야 합니다. 그럴 때 새로운 비전과 기쁨과 긍정의 열정이 다시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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