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 시작하여 은혜로 마쳐야 한다

일본에서 출판된 책 가운데, <죽을 때 후회하는 25가지>라는 책이 있습니다. 말기암 환자들을 돌보는 일본의 호스피스 전문의사인 오츠 슈이츠가 쓴 책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죽을 때 아쉬워하며 눈을 감는다는 사실을 알고 그 이유들을 들으며 25가지로 정리한 내용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하지 않았던 것; (2) 유산을 어떻게 할까 결정하지 않았던 것; (3) 인생의 꿈을 실현할 수 없었던 것; (4) 맛있는 것을 먹지 않았던 것; (5) 마음에 남는 연애를 하지 않았던 것; (6) 결혼을 하지 않았던 것; (7) 아이를 낳아 기르지 않았던 것; (8) 악한 행실에 손을 댄 것; (9) 감정에 좌지우지돼 일생을 보내 버린 것; (10) 자신을 제일이라고 믿고 살아 온 것; (11) 생애 마지막에 살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것; (12)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마워요’라고 말하지 않았던 것; (13) 가고 싶은 장소를 여행하지 않았던 것; (14) 고향에 찾아가지 않았던 것; (15) 취미 생활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던 것; (16)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않았던 것; (17) 하고 싶었던 일을 하지 않았던 것; (18) 사람에게 불친절하게 대했던 것; (19) 아이를 결혼시키지 않았던 것; (20) 죽음을 불행하다고 생각한 것; (21) 남겨진 시간을 소중히 보내지 않았던 것; (22) 자신이 산 삶의 발자취를 남기지 않았던 것; (23)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하지 않았던 것; (24) 담배를 끊지 않았던 것; (25) 종교를 몰랐던 것(신의 가르침을 알지 못한 것).

저는 이 글을 보면서, 저라면 어떻게 말을 하게 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특히 2017년을 돌이켜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큰 은혜에 더 많이 감사하며 살지 못한 것!” 올 한해를 떠나보내며 회상할 때, 정말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런 복음성가를 부르게 됩니다: “시작됐네 우리 주님의 은혜가…은혜로다 주의 은혜 변함없이 신실하신 주의 은혜…” 그런데 성경에 보면 은혜를 망각하고 하나님을 떠나는 사람들의 예가 수없이 많습니다. 그 중에 한 명이 바로 유다의 제 8대 왕 요아스였습니다. 요아스의 아버지였던 아하시야 왕이 죽게 되자, 아하시야 왕의 어머니였던 아달랴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유다 집의 왕의 씨를 진멸하였습니다(대하 22:10). 그런데 그 때 아하시야 왕의 누이인 여호사브앗이 요아스를 하나님의 전에 잘 숨겨서 살아남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요아스가 7살 때에 제사장 여호야다가 혁명을 일으켜서 아달랴가 죽게 되고 하나님의 전에서 왕자인 요아스를 왕으로 세우게 됩니다. 그는 할머니가 손자들을 다 죽일 때 유일하게 혼자 살아난 왕자였습니다. 생명만 살아났을 뿐 아니라 그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양육을 받으며 자라나는 은혜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사장 여호야다가 130세의 나이에 죽자, 요아스는 하나님의 말을 듣지 않고 사람들의 말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떠났으며 우상을 섬기기 시작했고 그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하게 됩니다(대하 24:18).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들의 경고를 거부하였습니다(대하 24:19). 특히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이었던 사가랴의 말까지 거부하고 하나님의 성전 뜰에서 그를 돌로 쳐 죽였습니다. 요아스 왕이 이렇게 잘못한 이유를 성경은 은혜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아스왕이 이와 같이 스가랴의 아비 여호야다의 베푼 은혜를 생각지 아니하고 그 아들을 죽이니”(대하 24:22). 자기가 받은 은혜를 생각하지 않았기에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도 듣지 않고 또 파멸의 길로 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요아스는 아람 군대와의 전쟁터에서 중상을 입게 되었고 침상에 있을 때 신하들에 의하여 배신을 당하여 죽임을 당했고 선왕의 무덤에도 안장되지 못했습니다(대하 24:25).

은혜라는 말은 “아무 공로 없이 공짜로 받는 선물”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은혜입니다. 이 세상에 은혜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은혜는 그 어떤 영적 은사나 능력보다 중요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으로 인하여 값없이 영생의 은혜와 다른 모든 은혜를 받았다면 그 은혜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요아스 왕은 은혜를 망각함으로 그 인생이 파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은혜로 시작했다가 은혜를 망각함으로 비참한 인생이 되어선 안됩니다. 은혜로 시작했으면 은혜로 일하다가 은혜로 인생을 마감해야 합니다. 내가 서 있는 곳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항상 은혜 가운데 머물러야 합니다. 시작도 은혜, 과정도 은혜, 마지막도 은혜가 되는 저와 여러분의 인생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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