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11] 하나님 나라와 선교 | 은사 공동체 세우기

모든 카리스마(은사)는 성령을 통하여 부여되는 하나님의 은총과 능력의 표현이다…그리스도의 신자가 각자의 카리스마를 인정하고 촉진하여 발전시킨다면 그 공동체 안에는 놀라운 활력과 생명이 넘치게 될 것이다 (한스 큉, 1992: 140, 143).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영적 은사들을 사용하는 것은 그분의 입과 손, 발이 되는 것이며 다른 이들을 위한 하나님의 사역을 수행하는 것이다 (제임스 패커).

미래에 완성될 하나님 나라는 모든 사람이 놀고 먹으면서 그저 즐기는 세계가 아니다. 그 나라는 각자 자신의 역할과 사명을 가지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섬기는 세계가 될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의 다양성은 현대 교회의 은사적인 사역에 대한 강력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교회는 은사공동체를 건설함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건설에 참여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선교(1) : 전도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선교(2) : 제자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선교(3) : 치유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선교(4) : 은사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선교(5) : 일치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선교(6) : 예배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선교(7) : 정의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선교(8) : 평화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선교(9) : 환경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선교(10): 사랑 공동체

무기력한 현대 교회 (Inert Contemporary Churches)

현대 교회가 역동적인 사역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에디 깁스(Eddie Gibbs, 1991: 243-246)는 그 이유를 첫째, 명목상의 신앙 문제, 둘째, 교회의 목적의식의 결여, 셋째, 목회자 리더십에 대한 잘못된 이해, 넷째, 평신도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지 않음 등으로 설명한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들이 현대 교회가 은사 공동체적 구조와 선교적 소명을 상실한데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교회들을 탐방하고 관찰하면서 의외로 많은 교회들이 은사 사역을 등한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의외로 많은 교인들이 자신의 은사와 소명에 대해 무지하며, 은사의 중요성이나 은사개발에 대해 성경적인 가르침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교회와 리더십의 은사 공동체적 성격은 현대교회가 시급히 회복해야 할 과제이다. 현대 교회가 무기력함을 보이는 것은 자신의 은사대로 사역하지 않는 비활동 교인들(inactive members)이 교회 내에 많기 때문이다.

교회는 성령의 은사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카리스마적 공동체이다. 은사란 “한 성령을 통해 개개인의 그리스도인에게 나타난 은혜의 다양한 결과”, 또는 “개인에 대하여 공동체 내의 특정한 봉사 활동을 부과하고 동시에 이 봉사 활동을 수행할 능력을 부여하는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은사는 소명과 봉사와 상호 의존 관계에 있다. 우리는 성경에서 용어 사용이 교차 관계에 있는 경우를 발견한다. 고린도전서 12장 4-6절에는 카리스마가 봉사와 바뀌어 있고 로마서 11장 29절과 고린도전서 7장 7절, 17절에서는 소명과 바뀌어 있다. 봉사의 전제가 되는 것이 은사(charisma)요 소명이다. 모든 카리스마는 성령을 통하여 부여되는 하나님의 은총(charis)과 능력의 표현인 것이다.

은사는 성령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에 따라 배분된다. 고린도전서 12장 11절은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시느리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교회나 어떤 사람들도 어느 지체에게 은사를 배분할 것인가에 대해서 규정할 수 없다. 또한 어느 때에 성령께서 은사를 수여하시는가를 결정할 수 없다. 교회 생활을 조직화하는 분은 교회가 아니라 바로 성령이시다. 성령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선교를 위하여 교회가 제도적이고 전통적인 습관에 의해 길들어지거나 고립되지 않게 하시고 영속적으로 개방적인 시스템이 되도록 허락하신다 (Volf, 232).

은사공동체 선교는 모든 지체의 참여와 헌신을 통해 이루어진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은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단지 직분자들을 통해서만 아니라 교회의 모든 지체를 통해 역사하고 계시다. 성경적 은사 개념들을 반영하지 않는 몇가지 가상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Hong, 2001: 292). 첫째, 한 지체(또는 한 지도자)가 모든 은사를 다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고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둘째, 어떤 그룹(사람)들은 은사를 가지고 있고, 다른 그룹(사람)들은 은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셋째, 어떤 은사들은 다른 은사들보다 더 우월하거나 열등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시나리오들을 상상할 수 있는가? 교회 사역이나 선교에 있어서 이러한 잠재적인, 비성경적인 가정들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는 다른 종류의 기독교 공동체가 되거나 선교 사역을 하게 될 것이며, 더 나아가 다른 종류의 신관을 가지게 될 것이다. 현대 교회가 무기력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은사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

은사공동체의 원리 (The Principles of Charismatic Community)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은사들을 통해서 기독교 공동체와 커뮤니케이션을 하신다. 성령의 은사들은 기독교 공동체가 조직되는 원리이다. 하나님께서는 공동의 유익을 위하여 기독교 공동체의 각 지체를 통하여 자신을 나타내신다 (Hong, 2001: 292). 그러므로 교회에서 하나님, 각 지체, 그리고 공동체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바울에게 있어서, 참된 은사의 테스트는 무엇인가 초자연적인 일이 발생한다는 사실에 있기보다는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있다. 카리스마타(charismata, 은사들)는 한 성령의 나타남이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선교를 위해 은사공동체를 조직하고 발전시키는 원리들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제 1원리 : 보편성

은사 공동체의 첫 번째 원리는 은사의 보편적인 배분이다. 신약성경에 따르면 은사는 어떤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보편적으로 현존하는 것이다 (고전 12:7; 롬 12:3; 엡 4:7).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 안에서 은사가 없는 지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은사는 어떤 구별이나 조건이 없이 배분되어진 선물이다. 이것이 바로 교회 안에서 섬기는 사람들과 섬김을 받는 사람들로 구분하는 것이 교회론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이유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특별한 은사를 가지고” 교회를 섬겨야 하며, 모든 사람은 “자신의 필요를 따라” 섬김을 받아야 한다. 많은 교인들이 교회에서 수동적인 것은 슬픈 현실이다. 모든 그리스도인 각자의 은사는 인정되어야 한다. 이것이 은사공동체의 질서를 세우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이다 (cf. 한스 큉, 1992: 140).

제 2원리 : 다양성

은사 공동체의 두 번째 원리는 성령의 은사가 다양하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주를 섬기며 선교하게 하신다. 그리스도의 몸에서 모든 지체의 공헌은 중요하고 또 가치있게 평가된다. 따라서 성령을 가지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이나 개교회 등은 존중되어야 한다 (Schutz, 1975: 257). 봉사와 선교사역의 다양성은 하나님 나라 건설에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다양한 은사의 개인화 의식은 격려되어야 한다. 이러한 개인화 의식(sense of individuation)이 개인주의(individualism)를 허락하는 것은 아니다.

제 3원리: 초월성과 합리성

은사공동체의 세 번째 원리는 은사가 초월적이고 일상적인 것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바울에 의하면 은사는 일차적으로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이요, 형태가 단일한 것이 아니라 다양하다. 성령의 은사는 기적적인 능력도 포함하지만 모두 기적적인 현상은 아니다. 많은 경우 은사는 매우 자연적이며 평범한 것들(예, 가르침, 다스림, 섬김, 대접, 긍휼, 행정 등)이다 (에디 깁스, 1991: 254). 종교적인 삶은 인간 생활의 구체적인 매일의 실체 안에서 가장 심오한 표현을 가지게 된다. 거룩함의 매일의 실체에 대한 강조는 성과 속(sacred and profane)의 일반적 구분을 폐지한다 (Schutz, 1975: 259). 그것은 교회가 성령에 의해 지배되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초월적인 원리와 합리화는 은사의 중요한 효과이다.

제 4원리: 상호의존성

은사 공동체의 네 번째 원리는 은사의 상호의존성이다. 몸이 각각의 지체의 구체적이고 독특한 역할이 없이 기능할 수 없듯이, 전체 교회도 한 성령의 표현인 각자의 은사들(charismata)이 없이는 기능할 수 없다. 따라서 전체를 위해 각 지체가 담당하는 모든 봉사와 헌신은 상호 의존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직분의 은사들은 이러한 상호관련성 안에 통합되어져야 한다. 그리스도의 영이 직분의 힘으로 지체들 안에 역사하는 것이 아니라 사역의 실행(ministry practice)으로 역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분자들의 행위는 다른 지체들과 원칙적으로 다른 것이 없다. 또한 은사의 파악과 개발도 교회 안에서 상호행동적이고 상호평가적인 모델에 기초해야 한다. 은사는 고립된 개인 안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구체적인 자연적이고 사회적인 상태 안에서 사람들 가운데 발견된다. 주권적인 성령의 선물로써 은사는 단지 그 방향성에 있어서가 아니라 이미 그 배분에 있어서도 교회론적이다.

제 5원리: 공동체성

은사 공동체의 다섯 번째 원리는 은사의 공동체적 성격이다. 은사는 교회의 건덕을 지향한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은사를 교회 안에서 지위나 권력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다른 지체와 교회를 위해 봉사하기 위한 은혜로 생각해야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공통된 생명으로서의 교회는 은사(charisma)의 힘이 지향되어야 하는 목표이다(Schutz, 1975: 256):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심이라“(고전 12:7). 은사공동체에서는 자아의 개념이 사라지고 공동체의 몸을 세우는 개념이 중요하다. 은사는 성령의 다양한 나타나심 가운데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분별하게 함으로써 공동의 삶을 지향한다.

제 6원리: 목적성

은사 공동체의 마지막 원리는 은사의 궁극적 목적이 주님께 대한 순종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데 있다는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각자의 은사로 한분이신 주님께 순종하면서 사랑으로 봉사해야 한다. 교회의 조직은 지배 구조가 아니라 봉사 구조이다. 모든 은사는 다 사랑의 법 아래에 있고 은사의 목적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왕이신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다.

은사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서 지역교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져볼 수 있다:

첫째, 모든 교인이 자신의 은사를 알고 개발하고 있는가? (보편성)
둘째, 다양한 종류의 은사들이 권장되고 있는가? (다양성)
셋째, 초월적이고 일상적인 은사 사이에 조화가 있는가? (초월성과 합리성)
넷째, 은사활용의 구조가 정립되어 있으며 서로의 은사적 헌신을 필요로 하는 분위기인가? (상호의존성)
다섯째, 은사가 교회 공동체에 봉사의 역할을 하고 있는가? (공동체성)
여섯째, 은사 활용을 통해 사람이 높임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 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가? (목적성)

은사 공동체를 위한 교회 리더십 (Church Leadership for Charismatic Community)

교회의 은사적 구조는 교회의 직분 구조를 포괄하고 능가하는 구조이다 (한스 큉, 1992: 139). 은사의 보편성이나 공동체성은 교회 생활에 대한 공동의 책임과 상호 복종(mutual subordination)을 강력히 시사한다 (엡 5:21). 비록 바울은 그의 회중들이 특정한 지도자들에게 순종할 것을 요구하지만 (고전 16: 15-16), 지도자들의 권위는 여러 가지 면에서 상대화되며, 또한 정확하게 말해, 보호되기도 한다 (Volf, 1998: 231). 그 이유는 첫째, 지도자의  권위는 교회의 모든 지체들이 오직 한분이신 주님께만 절대적으로 순종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절대적이지 않다. 둘째로, 그 권위는 공적인 지위보다도 회중에서의 실제적인 섬김에 더 근거를 두고 있다. 궁극적으로 지도자에 대한 순종은 모든 사람의 상호 복종이라는 틀 안에 속해 있다. 또한 이것이 기독교인의 순종을 다른 사람의 각각 다른 은사에 대한 자유로운 순종이라고 볼 수 있는 이유이다.

지도자의 과업은 교회에서 모든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리스도의 몸의 한 지체가 비대(hypertrophy)해지거나 다른 모든 지체들의 기능의 퇴화(atrophy)가 나타날 수 있다 (Volf, 1998: 230). 에베소서 4장 11-12절에서 우리는 지도자의 과업(mission)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지도자의 첫째 과업은 교회의 모든 지체들을 격려하고 동기부여하여 다중적인 성령의 활동에 봉사하도록 만드는 것과 이러한 활동들을 조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각 성도들의 은사를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과업은 성숙한 교회를 만드는 데 책임을 지는 일이다. 교회 지도자들은 높은 지위(position)를 가진 성직자가 아니라 은사공동체를 만들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기능(function)을 가진 자들이다. 기독교 리더십의 리트머스 시험지는 봉사의 기능과 조정의 기능이다.

마이클 하퍼(Michael Harper, 1977: 44-45)는 교회 지도자의 다섯 가지 중요한 사역 기능을 제시한 바 있다: (1) 내 백성을 가게 하라 (사도적 기능), (2) 내 백성을 듣게 하라 (선지자적 기능), (3) 내 백성을 돌보게 하라 (목회적 기능), (4) 내 백성을 알게 하라 (교사적 기능), (5) 내 백성을 자라게 하라 (전도자적 기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만큼 효과적인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때는 없다. 현대 교회 사역과 선교에 있어서도 리더십의 이와 같은 다섯 가지 기능의 영역이 발견되고 확대될 필요가 있다. 은사공동체 구조는 또한 리더십의 모델이 팀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사도들은 사역을 위해 팀으로 일하였고 은사를 종합하여 사역하려고 하였다 (피터 와그너, 1997: 248-249). 지도자의 권위는 그가 단지 탁월한 자질을 소유하고 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성도의 은사를 어떻게 교회에 나타내게 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Schutz, 1975: 276). 교회 리더십의 가치는 세상의 가치와 다르다.

세상을 변혁시키는 성령 공동체 (Charismatic Community Transforming the World)

교회가 변혁적 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첫째, 교회 자체가 은사 공동체를 구현해야 한다. 교회 안에서 봉사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주님을 섬기도록 기대하기는 어렵다. 둘째, 그러한 은사 공동체가 세상에도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 한다. 진정한 은사의 능력이 섬김에 있다면 교회의 진정한 존재 목적은 세상을 복음으로 섬기는 것이다. 은사 공동체적 사명은 단지 교회 공동체 내적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모든 성도들이 자신의 은사와 사명에 따라 가정과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의 가치와 능력을 드러내야 한다. 기독교인들이 세상의 구석구석에서 주님을 섬기도록 해야 한다. 은사는 소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정치인, 예술인, 교사 등 어떤 일로 부름을 받든지 간에 자신의 영역에서 주님을 섬겨야만 하나님 나라의 선교가 가능하다.

은사 공동체는 성령 공동체이다. 성령은 교회의 영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다 (한스 큉, 1992: 129).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교회를 설립하시고, 교회 안에 내주하시고 활동하시며, 교회를 다스리신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이 세상을 변혁시켜 나가신다. 성령 공동체는 사명 공동체이다. 사명을 위한 섬김이 있을 때 부족함이 아니라 자족함이 있으며 빈곤함이 아니라 풍요함이 있다. 성령 공동체는 능력 공동체이다. 성령께서는 성, 연령, 사회적 지위, 학력 등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은사를 주신다. 하나님께서 어떤 상황으로 부르셨든지 간에 그분은 세상에서 주님을 섬길 수 있는 은혜와 능력을 허락하신다.

교회의 진정한 은사는 성령의 은사 그 자체가 아니라 성령 하나님 자신이다. 이것이 진정한 은혜이다. 선물 자체보다 선물을 주신 분이 중요하다. 능력의 정신(spirit)이 아닌 그리스도의 영(Spirit)만이 교회를 갱신하고 변혁시킬 수 있다 (cf. 박문옥, 1999: 265). 진정한 은사 공동체는 교만과 특권으로 얼룩진 교회를 회개케 하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위해 헌신하게 한다. 성령의 역사하심이나 은사를 개인화하거나 제도화시키면 그 생명력은 소멸하게 된다.

하나님 나라의 선교는 참으로 다양하며 교회가 해야 할 과제들이 너무 많다. 하나님의 영은 생명의 영이다. 그리고 성령의 선물은 교회의 생명 그 자체가 다양하듯이 역동적이고 다양한 것이다. 교회가 은사공동체가 된다는 것은 은사의 주권자이며 수여자이신 성령을 철저히 인정하고 의뢰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은사를 구하는 교회는 성도들로 하여금 자신의 전 존재를 하나님께 드리고, 그 전 존재를 통하여 하나님과 사람들과 세상을 섬길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cf. 황승룡, 1999: 143). 은사 사역은 분명 하나님 나라의 사역이다.

생각해 볼 문제

1. 여러분의 은사는 무엇이며 그 은사를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 활용할 수 있겠는가?

2. 현대 교회가 은사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것들을 어떻게 시정할 수 있겠는가?

3. 하나님 나라의 리더십(Kingdom leadership)과 성령의 은사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토의해 보라.

4. 여러분의 교회를 은사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하겠는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