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얼굴을 빛나게 하라

인간의 신체 모습 가운데 가장 오묘한 것이 바로 얼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이마 끝부터 턱 끝까지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얼굴은 눈썹 선부터 턱 끝까지라고 합니다. 얼굴에서 얼은 ‘영혼’이란 뜻이고 굴은 ‘통로’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얼굴은 “영혼의 통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신이 나간 사람을 우리는 “얼이 빠졌다”라고 말합니다. 얼굴이 예쁘다는 것은 외모만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 마음과 영혼도 이뻐야 진짜 이쁜 얼굴이 될 수 있습니다. 구약의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받아 내려올 때 그 얼굴에서 광채가 났습니다(출 34:30). 또 부활하신 예수님의 얼굴에도 하나님의 영광이 있었습니다(cf. 고후 4:6; 계 1:16; 마 17:2). 초대교회 때 그 얼굴에 광채가 난 사람은 바로 스데반 집사였습니다: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행 6:15).

스데반의 얼굴이 빛난 것은 그 영혼이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으로 충만하였기 때문입니다. 얼굴은 그 사람의 마음과 인격과 영혼을 비추어주는 거울입니다. 우리 몸도 매일 매일의 컨디션이 있는 것처럼 영혼의 상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혼이 건강하고 빛나야만 그 얼굴도 빛이 나게 됩니다. 스데반은 성령이 충만하였기 때문에 하늘의 영광을 보게 되고 얼굴에 빛이 났습니다(행 7:55). 우리가 찬송하거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의 얼굴의 빛을 받게 됩니다(시 105:4; 시 67:1). 스데반은 또 공회 앞에서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 말씀의 거울을 보며 자기를 가꾸는 성도는 그 얼굴에 빛이 납니다. “거울을 잘 보지 않는 여자는 아름다워질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외모를 가꾸기 위해선 거울을 보아야 하니다. 그러나 참된 성도가 되려면 무엇보다 말씀의 거울을 보아야 합니다: “누구든지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자는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아서 제 자신을 보고 가서 그 모습이 어떠했는지 곧 잊어버리거니와”(약 1:23-24). 성도의 얼굴에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새겨지고 나타나야만 그 얼굴이 전도지가 되고, 복음의 거울이 될 수 있습니다.

스데반은 또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용서와 긍휼의 마음이 충만하였습니다. 그는 죽어가면서도 예수님처럼 “자신의 영혼을 받아달라고, 또 저들의 죄를 사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행 7:59-60).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얼굴은 사랑과 용서의 마음으로 가득찬 사람의 얼굴입니다. 그런데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게 되면 미움과 분노와 원한으로 말미암아 그 얼굴에 어두움과 그늘이 나타나게 됩니다. 스데반이란 말의 뜻은 ‘왕관’(crown)입니다. 스데반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믿는 성도의 얼굴이 어떠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믿음 생활로 승리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스데반처럼, 하나님의 성령과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하여 더욱 더 아름답고 밝은 얼굴을 갖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