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이스라엘이란 이름은 야곱이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하며 받게 된 이름입니다(창 32:28). 이스라엘이란 말을 직역하면 “하나님과 싸우다”이지만, 의역하면 “하나님께서 직접 싸우신다”는 의미로 <하나님의 군대>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영적인 이스라엘이며 하나님의 군대입니다. 우리가 참 이스라엘이 되면 어떤 전쟁이든지 반드시 승리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총사령관은 바로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여호수아는 여리고 점령을 앞두고 여호와의 군대대장이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데 이런 말씀을 듣게 됩니다: “여호와의 군대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하니라”(수 5:15).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불타는 떨기나무를 통해 모세를 만났을 때 하신 말씀이었습니다(출 3:5). 그런데 이 말씀을 지금 가나안 점령의 첫 관문인 여리고 전투를 앞두고 다시금 여호수아에게 말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출해내기 전에, 또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점령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이 있는데 그 핵심이 바로 신을 벗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중동의 문화에서 신발을 벗는다는 것은 종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대 사회에서 노예는 신발을 신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종에게는 자기 물건이나 자기 권리, 자기 생각이 없었고 오직 주인의 말에만 순종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 상징적인 일이 바로 신을 벗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나 여호수아에게 신을 벗으라고 명령하시면서 “나는 너의 주인이며, 너는 나의 종이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내리실 작전 명령은 사람의 이성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여호수아의 경험이나 이성이나 판단이나 계획이 개입되서는 안되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자신의 모든 지휘권과 주도권을 온전히 하나님께 넘기고, 하나님의 명령에 철저히 순종해야 했습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해야 할 일은 작전을 짜거나 전략을 구상하는 것보다는 오직 하나님의 사자 앞에서 신을 벗고 그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예수님이 총사령관이 되시고, 여호수아는 그의 부관이 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군대대장은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수 5:15). 하나님이 임재해 계신 모든 곳은 거룩합니다. 우리가 내 야망대로 욕심대로 혈기대로 살려고 할 때 하나님의 임재는 떠나게 됩니다. 예배를 드리는 교회는 거룩한 땅입니다. 적군은 사단인데, 사단하고 싸워야지 같은 형제 자매인 아군끼리 싸워선 안됩니다. 서로 시기하거나 비교하면서 자기 잘났다 하고 해선 안됩니다. 거룩한 땅은 거룩한 말과 행실로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종으로서 주인에게 순종할 때에는 부분적 순종이 아니라 완전한 순종을 해야 합니다. 구약의 선지자 요나는 물고기 배속에서 회개하고 다시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였지만, 온전하게 순종하진 못했습니다. 요나는 그 성읍에 들어가서 40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하나님의 심판과 회개의 메시지를 하루 동안 다니며 외쳤습니다(욘 3:4). 그런데 바로 그 앞 구절에 보면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을 만큼 하나님 앞에 큰 성읍이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욘 3:3).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어야 다 다닐 수 있는 아주 거대한 도시였는데, 요나는 겨우 하루 동안만 다닌 것입니다. 이것은 요나가 전심을 다하여 일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건 요나의 마음 속에 여전히 니느웨 사람들이 미워서 자신이 전하는 말씀을 듣고 회개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 하루만 열심히 전하고 그만둔 것입니다. 이런 점을 보면 요나는 부분적으로 순종한 것이며, 전적으로 순종한 것이 아닙니다. 니느웨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전도하며 하나님의 사역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복음성가를 불러야 합니다: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나아가리다 주님 뜻이아니면 내가 멈춰서리다 나의 가고 서는 것 주님 뜻에 있으니 오 주님 나를 이끄소서..” 저와 여러분 모두 우리 발에서 신발을 벗고 겸손한 종의 자세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따르는 자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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