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도 영육 간에 강건해야 한다

우리 인생은 처음보다 나중이, 시작보다 끝이 더 중요합니다(전 7:8). 바둑 프로 기사들의 대국을 보면 아무리 바둑을 잘 두어 유리하였어도 막판 끝내기를 실수하여 반집으로 게임을 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난 번 뉴스를 보니까 정찬성이라는 우리나라 격투기 선수가 로드리게스라는 선수와 각 5분씩 모두 5라운드 경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판정에서 점수로 앞서나가다가 마지막 5라운드 4분 59초에, 1초를 남기고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맞아서 다운을 당해 패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단 1초 만에 승부가 바뀌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에도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도 거짓말과 인내심의 부족으로 실패한 적이 있고, 모세도 사람을 죽였던 살인자로 실패한 적이 있고, 베드로도 예수님을 배반하고 부인함으로 실패한 적이 있지만, 그들은 모두 다시 하나님의 귀한 쓰임을 받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영적인 건강을 잘 지키며 더욱 신령해져야 합니다. 나이 들었다고 예배를 소홀히 하거나 하나님의 사명을 망각해선 안됩니다. 어떤 성도들은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닌지 오래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영적인 성장이 거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의 가르침을 계속 받으며 배울 때 영적인 성숙이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히 5:12). 아브라함은 90세에 가나안을 찾아갔으며 모세는 80세 때에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으로 인도했습니다. 여호수아도 80세가 넘어서 가나안으로 들어가 그 땅을 정복하였습니다. 85세가 된 갈렙도 자신의 공적을 자랑하며 평안히 안주하기보다는 아낙 자손이 진을 치고 있는 땅을 정복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여호와께 의지하며 나아가 승리하였습니다(수 14:7-12). 사도 요한도 나이가 90세가 넘었고 외롭고 괴로운 밧모섬의 유배 생활 가운데에도 영광스러운 주님을 뵙고 요한계시록을 기록하였습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도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합니다. 운동을 계속 해야 하고 생각이 부패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모세는 120세가 되도록 눈동자가 빛이 나고 건강하여 끝까지 하나님 사명을 잘 감당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는 특히 치매를 조심해야 합니다. 한국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는 “치매 예방법에 대해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가 많지만, 의학적 근거가 있는 예방법을 따르는 게 좋다”고 말하면서 3가지 방법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1) 사회성: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원만히 하라”, (2) 마음 관리: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도록 마음과 생각을 잘 관리하라”, (3) 몸의 움직임: “자주 몸을 움직여주고 자주 걸으라 신체 활동이 뇌 기능의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 한 마디로 말하면 “움직이라”(move)는 것입니다. 뇌도 혀도 몸도 움직이고 또 하나님의 사명을 향해 움직이다 보면 치매나 큰 병에 걸릴 틈이 없습니다.

우리는 또 나이가 들수록 기도를 열심히 하여 평강으로 마음을 지키며 걱정과 염려를 떨쳐버려야 합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자신의 이름 앞에 “아메림노스”(Amerimnos)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본명이 요한이면 “아메림노스 요한”, 마리아이면 “아메림노스 마리아”가 되는 것입니다. 아메림노스란 말의 의미는 “걱정하지 않는 자”란 뜻입니다. 저와 여러분도 “아메림노스 홍영기(OOO)”가 되어야 합니다. 감사와 기도로 걱정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빌 4:6-7). 저와 여러분의 말년이 더 건강하고 더 평안하며 주님의 사명을 더 힘차게 감당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인생의 시작보다 마무리가 더 중요합니다. 인생의 말년에 우리 모두 다 영육 간에 강건하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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