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어 먹으면 범사에 복을 받는다

기독교는 밥상 공동체입니다. 초대교회 때에 성찬식을 한 것은 예수님의 살과 피를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이었습니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사회적 신분이 높은 자나 낮은 자나, 남성이나 여성이나 차별이 없이 함께 주님의 식탁에 참여하였습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 주님의 생명을 함께 누리며 하나님과 성도 상호간의 친교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구약에서도 감사의 화목제는 짐승을 잡은 그 날에 모두 먹어야 했고, 서원제와 낙헌제는 이틀 안으로 모든 고기를 먹어야 했습니다(레위기 7장). 예를 들어, 소를 한 마리 잡았는데 하루나 이틀 안에 그 고기를 다 먹으려면 제사를 드린 사람만 먹어서는 힘듭니다. 이웃이나 동네 사람들을 불러 잔치를 하며 나누어 먹어야 합니다. 나누어 먹으면서 사람들 사이에 화목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화목을 위해서는 이웃과의 화목이 필수적입니다. 구약의 십일조도 당시에 분깃이 없었던 성전 봉사자인 레위인들의 사역비로도 쓰여졌지만(첫째 십일조), 또한 가난한 자들을 위한 구제비로도 쓰여졌습니다. 안식년을 기준으로 제 3년과 제 6년에 둘째 십일조(첫째 십일조 중 남은 액수의 십일조)를 고아나 과부와 같이 가난하고 힘든 자들을 위해 사용하게 하였습니다(신 14:29).

예수님의 사역에서도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한 주제였습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셨는데 사단의 첫 번째 시험이 바로 돌로 빵을 만들라는 먹는 것에 대한 시험이었습니다(마 4:3-4).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도 물을 포도주로 만들어 함께 나누어 마시는 기적이었습니다(요 2:11). 예수님의 적대자들이 비난한 이유 중 하나가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교제하기를 즐긴다는 것이었습니다(마 11:19).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에 절망한 제자들이 엠마오로 내려가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게 된 것도 함께 식사할 때였습니다(눅 24:30-31). 작은 소년이 자신이 가진 오병이어를 주님께 내놓았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던 수많은 무리가 함께 배불리 먹는 기적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요 6:9-13). 오병이어의 기적의 포인트는 음식을 나누는 문제였습니다. 비록 아이가 가진 작은 음식이라도 나누고자 할 때 주님의 축복으로 기적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모든 것을 통하여 자신이 하늘로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시며 이 떡을 함께 먹어야 한다는 것을 드러내셨습니다(요 6:48).

초대 교회 당시 로마 사람들은 신분에 따라 다른 음식을 먹으며 자기 과시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크리스천의 식탁에는 빈부 격차가 없었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참여를 하였습니다. 이런 먹는 방법이 교회를 세상 공동체와 구별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라고 보여주는 것은 주님의 살과 피를 함께 나누는 성찬식, 또 예배 후의 애찬, 그리고 함께 나누는 삶입니다. 여러분이 좋은 음식이나 좋은 것들이 있으면 주의 종들과, 교인들과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또 불신자들과도 영적인 양식과 육체적 양식도 나누시기 바랍니다. 음식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도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나누어 먹게 될 때 범사에 복을 받게 됩니다: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신 14:29). 우리 모두 영육 간에 좋은 음식을 잘 먹고 잘 나눔으로 하나님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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