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하면 패망한다

이솝 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마리의 사슴이 목이 말라 호숫가로 물을 마시러 갔습니다. 이때 사슴은 물속에 비친 제 그림자를 바라보았습니다. 나무 가지 모양 여러 갈래로 뻗친 제 뿔을 그는 매우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하며 우쭐댔습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의 가느다란 다리를 보았을 때, 다리는 왜 이다지도 보기 싫은가 하고 한탄했습니다. “이런 다리는 없는 것만 못하다” 이렇게 사슴은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나서 사슴을 잡아먹으려고 좇아왔습니다. 사슴은 그 소용없는 물건이라고 핀잔을 주었던 가는 다리에 의지하여, 숲 속으로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러나 그만 아름답다고 우쭐대었던 뿔이 나무 가장귀에 걸림으로 가엽게도 사슴은 사자의 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슴은 이렇게 한탄을 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소중히 여기지 않은 다리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는데 오히려 자랑했었던 뿔 때문에 이 모양이 되어 버렸구나”.

우리는 주어진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설사 자랑할만한 것이 있어도 겸손해야 합니다. 성경은 “교만이 패망의 선봉이라”(Pride goes before destruction)고 분명히 말합니다(잠 16:18). 교만하게 되면 결국 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례를 사울 왕에게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무엘 선지자를 통하여 사울 왕에게 아말렉을 공격하여 치되 호흡이 있는 모든 것은 살려두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삼상 15:3). 사울은 이스라엘 보병 20만, 남쪽의 유다 보병 1만, 도합 21만 명의 군대를 이끌고 가서 아말렉을 크게 이겼습니다. 그런데 사울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아말렉의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지만 왕 아각은 생포하여 데리고 왔고 또 많은 동물도 죽였지만 가장 좋은 양이나 소 등은 백성들에게 주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도록 하였습니다. 사울 왕은 자신의 인기가 높아지도록 행동하였습니다. 전쟁도 승리하였고 전리품도 가져왔고 백성들에게 제사도 드리게 하고 경건하고 훌륭한 왕으로 비추기 원했습니다.

사울의 마음에 교만이 들어옴으로 불순종하게 된 것입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이 점에 대해 사울 왕을 책망하였습니다: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삼상 15:17). 사울은 자신이 왕으로 택함 받을 때 자신은 연약한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서도 가장 미약한 자라고 고백하며 겸손하였습니다(삼상 9:21). 그러나 이제는 아말렉과의 전쟁을 자신의 힘으로 이겼다고 생각하고 갈멜에 가서 기념비까지 세웠습니다(삼상 15:12). 누가 사울을 왕으로 세웠습니까?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누가 그에게 전쟁의 승리를 주었습니까?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사울이 이것을 망각하고 교만해지자 불순종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성령의 은혜가 그를 떠났고 악한 영이 그를 공격하고 조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질투와 분노와 살인의 마음을 심어주었습니다. 무죄한 다윗도 핍박하고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무죄한 제사장 85명과 그 가족들도 다 죽였습니다. 점점 마음이 완고해지고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불레셋과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칼에 자결하여 죽게 됩니다(삼상 31:4).

누가 여러분에게 가정을 주셨습니까? 누가 여러분에게 물질이나 직장을 주셨습니까?누가 여러분에게 주님의 직분을 맡겨주셨습니까?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은,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고전 4:3). 우리는 끝까지 겸손하여 충성해야 합니다. 모세는 자신의 얼굴에서 광채가 나자 자신이 영광을 받지 않기 위해 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웠습니다(출 34:35). 이것이 우리의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내 이름을 내고 기념비를 세우고 내가 영광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셔야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빛이 있다면 그것은 내 빛이 아니라 하나님의 빛이 반사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직분이나 은혜를 주실 때에는 내가 잘나서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순종함으로 하나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함입니다. 사울의 실패한 인생은 우리 모두에게 경고가 됩니다: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롬 15:4). 사울 왕이 교만하여 하나님 말씀을 버렸으므로 하나님도 사울 왕을 버리셨습니다(삼상 15:23). 불순종하면 버림받습니다. 교만하면 망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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